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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양강도 지역 경제 발전 선전… 실상은 주민 불편 가중

북, 양강도 지역 경제 발전 선전… 실상은 주민 불편 가중


2024년 3월 촬영된 북한 양강도 살림집 건설 현장 모습. (사진=NK타임즈)

북한이 양강도 지역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선전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탈북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북·중 국경지역에 보여주기식 경제 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NK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양강도 국경지역에는 3층에서 4층 빌라 형식의 아파트 건설이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 이러한 살림집들은 기존의 단층짜리 살림집보다 좋은 구조와 멋을 자랑하지만, 전기와 수도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오늘(20일) 노동신문을 통해 “멀리 있는 인민일수록 보살피는 손길은 더욱 뜨겁다”며 과거에 못살던 두메산골이 김정은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을 통해 천지개벽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선전과는 달리 북한 양강도 살림집 건설의 질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평양의 경우 최고 수준의 건설 자재로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여 수도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지만, 양강도와 같은 지방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아파트는 토피 벽돌이나 나무로 기초와 기둥을 세워 건설해 안전상의 문제도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보여주기식 경제 발전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국경지역 1선에만 아파트를 건설해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2선에는 수십 년 된 단층 살림집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탈북을 꿈꾸는 주민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보여주기식 경제 발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이러한 정책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보다 체제 선전을 우선시하려는 것으로 비춰진다. 실제 양강도 북중 국경지여에 건설되는 살림집들은 전기와 수도 같은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어서 주민들에게 더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편은 결국 주민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보여주기식 선전보다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건설되는 살립집들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개선하는 것보다는 아파트 몇채 건설해 놓고 선전선동에 몰두하는 당국의 행태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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