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타임즈는 북한 현지 소식통을 통해 철저히 확인된 사실만을 보도합니다.

南오물 풍선 공격 소식 , 北내부로 급속 확산…주민들 “창피하고 망신스러운 일” 

南오물 풍선 공격 소식 , 北내부로 급속 확산…주민들 “창피하고 망신스러운 일” 


북한이 한국에 살포한 풍선오물.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대응해 남한에 오물 풍선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남한에 대한 자국의 오물 풍선 공격은 ‘창피하고 망신스러운 일’이라며 당국의 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내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3일 NK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최근 돈이관(송금)을 위해 남한이나 중국과 통화를 할 때면 우리(북한) 나라에서 그쪽(남한)에 오물 풍선을 뿌린다는 얘기가 제일 먼저 나온다”면서 “이에 대한 소식을 들은 전화쟁(송금브로커)이들은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에게 전달하면서 관련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쪽(남한)에 오물을 뿌린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주민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보낼 게 없어 오물을 보내나, 기가 찬 일이다, 우리가 다 창피하다’며 혀를 차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함경북도 소식통은 NK타임즈의 통화에서 “요즘 그쪽에서 돈을 보내는 사람들과 통화를 하면 ‘너네 나라는 왜 자꾸 오물을 보내냐, xxx들 뇌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그런 질문을 한두번 받을 때는 ‘내가 보내냐, 나라에서 보내지’라고 대답을 하다가도 통화를 하는 사람마다 그런 질문을 받게 되면서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한 창피함을 느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한에서는 풍선으로 돈과 쌀을 보내준다는데 우리(북한)는 오물을 보낸다니 거기(남한) 사람들이 얼마나 비웃겠느냐”라며 “아무리 못사는 나라고 보낼 것이 없다해도 오물을 보내는 것이 나라 망신이라는 것을 윗 사람들은 왜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가난한 상황도 부끄러운데, 오물 보낸 걸 아냐는 질물을 받을 때마다 창피함을 넘어 이런 망신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윗 간부들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돼  우리가 대신 그 욕을 듣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일 저녁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2일 오전 10시까지 600개 이상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8일~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날린데 이어 전날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을 모두 합쳐 지금까지 총 900여개가 식별됐다.

댓글

댓글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