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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화 환율 역대급 상승…화폐 교환 소문 영향? 

북한, 외화 환율 역대급 상승…화폐 교환 소문 영향? 


[사진=인터넷캡처]
최근 북한에서 외화 환율이 역대급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가격이 1달러에 15,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부터 어제(1일)까지 NK타임즈가 북한 외화 환율을 조사한 결과 평양, 평성, 사리원, 함흥 혜산 등의 지역에서 1달러(6월13일기준)14,000원대에서 최근 15,000원대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약 7% 가량 상승한 수치로 역대급으로 최대로 오른 수치다. 위안화 환율 또한 지난달 중순 1,950원에서 2,200원까지 상승해 약 1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달러가 14,600원에서 15,200원까지 오르고, 위안화는 1,950원에서 2,260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외화 환율의 상승 현상은 함경북도 회령시와 청진시에서도 나타났다. 회령시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달러 14,200원에서 15,200, 위안화 1,930원대에서 2,200원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외화 환율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우선 올해 들어 화폐를 교환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 소문이 최근 또다시 돌고 있다. 지난 2009년 화폐 교환 당시 쓴맛을 본 주민들이 외화를 매도하기 보다는 매입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양강도를 비롯한 북‧중 국경지역에서 국가밀수가 활성화되면서 달러와 위안화를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반면에 외화 매도자는 찾기 힘들정도라고 한다. 이로 인해 외화 환율이 상승하고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경밀수 증가로 인한 외화 수요 증가와 함께 외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화 환율을 계속 상승시키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때와 2009년 화폐교환을 거쳐 코로나 때에도 돈대가 이렇게까지 오르지는 않았다”라며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돈대가 왜 이렇게 올라가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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