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재개 예고…北 “오물 풍선 살포 잠점 중단”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을 내놓은지 약 5시간 만에 북한이 추가 풍선 도발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어제(2일) 오후 10시 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휴지장들을 주어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우리 대북 전단을 언급하며 “오물 풍선 살포가 (대북 전단) 철저한 대응조치”라며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반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우리 정보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수일 내에 재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김 부상의 성명이 우리 정부의 발표 이후 나온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나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가능성 등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담화에서 총 2차례에 걸쳐 풍선 3500여 개를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풍선의 양은 1000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