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백 21도구 철조망·감시카메라 설치…“탈북 마지막 경로 차단”

中, 장백 21도구 철조망·감시카메라 설치…“탈북 마지막 경로 차단”


최근 촬영된 중국 장백현 21도구 철조망 공사 현장 모습 . [사진/엔케이타임즈]
중국 당국이 지린성 백시 장백현 21도구 국경지역에 철조망 울타리와 감시 카메라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가 완료되면 탈북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엔케이타임즈 중국 현지 소식통은 “지난해 여름부터 장백현 21도구에 새 철조망 울타리와 최신형 감시 카메라를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공사는 북한 주민들의 불법 월경(도강)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식통은 “현재 공사중인 새 철조망은 기존 장애물보다 더 튼튼하고 전기 투입도 가능하다”면서 “카메라도 도강자들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도록 ai가 도입된 최신형으로 설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1도구는 양강도 보천군을 마주한 지역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탈출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진 곳이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공사가 끝났거나 마감단에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완료되면 양강도 지역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는 마지막 경로가 사실상 차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촬영된 중국 장백현 21도구 접경지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사진/엔케이타임즈]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북·중 양국이 국경 지역에 철조망과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면서 그곳(북한) 주민들이 월경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설령 북한 주민들이 용기를 내어 압록강을 건너 새 철조망을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최신형 감시카메라를 피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 양강도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장백현은 북한 주민들의 주요 탈북 경로로 꼽히는 지역이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시작으로 북한 주민들이 밤에 강을 건너 식량과 가축을 약탈하고, 강도, 살인 등 강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불법 월경한 북한 주민을 신고한 주민에 포상금을 지급하고 숨겨주면 무겁게 처벌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치안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그럼에도 이러한 현상이 완전히 근절되지 않자 2000년대 들어 새 철조망과 감시카메라를 비롯한 보다 강력한 물리적 장벽을 구축해 국경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러한 조치로 북·중 국경을 통한 탈북 사례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을 위해 현지 소식통의 신원과 촬영 날짜를 밝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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