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엔케이타임즈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양강도에서는 국경과 인접한 살림집 창문에 설치된 비닐막을 유리창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일반 주택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보다 외부에서 눈에 잘 띄는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국경 마을과 외국인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도로 주변 살림집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농촌지역에서는 창문 유리가 깨져도 새 유리를 구하지 못해 투명 비닐이나 비료 포대, 천 조각 등으로 막아 놓고, 겨울철에는 찬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을 여러 겹 덧대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북한 당국은 이 같은 모습이 외국인들에게 가난하고 낙후한 국가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중국에서 보이거나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의 살림집 창문의 비닐막을 유치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특히 북한 당국은 중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국경 너머 북한 마을을 촬영한 뒤 관련 영상과 사진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문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국경은 나라의 얼굴이기 때문에 살림집의 낡은 모습을 그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창문을 비닐로 막은 집들을 찾아 유리로 바꾸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 온 관광객들이 비닐막으로 창문을 가린 살림집을 촬영해 공화국을 헐뜯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제기됐다”며 “이런 영상을 더 이상 찍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지시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기보다 외부에 노출되는 지역부터 정비하는 것은 주민 생활보다 국가 이미지 관리에 무게를 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당국은 김정숙군과 김형권군의 살림집 정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의 낡은 주택과 비닐막 창문을 촬영한 영상이 해외에 널리 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식통은 “김정숙군과 김형권군의 살림집 영상이 외부에 많이 알려졌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해당 지역에서는 중국에서 바라보이는 도로변 마을을 중심으로 창문 상태를 조사하고 유리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