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화 환율 급등에 식량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

북, 미화 환율 급등에 식량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


달러/위안화. [사진/인터넷캡처]
최근 북한에서 미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식량 가격까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케이타임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평양, 평성, 사리원, 함흥 지역에서 미화 1달러는 북한 돈 28,000원, 중국 돈 1위안은 북한 돈 3,8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중순과 비교해 1달러당 평균 1,000원(3.8%), 1위안당 평균 300원(8.7%) 상승한 수치다.

반면, 회령과 혜산 등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1달러에 28,500원, 1위안에 3,800원으로, 주요 도시보다 각각 500원과 50원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역과 국가밀수 활성화로 인해 외화 수요가 급증한 점이 꼽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북한은 양강도를 비롯한 북·중 국경지역을 통해 자동차와 생활용품 등의 물자와 운송기재를 대량으로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반입 물자에 대한 대금 처리가 지연되면서 중국 상인들의 독촉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물자를 반입한 무역회사와 돈주들이 대금처리를 위해 외화를 대거  매집하면서 환율의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무역회사와 돈주들이 외화를 사들이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불법 외환시장에서의 거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며 돈대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가밀수가 잠정 중단된 상황이지만, 이미 반입된 물량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무역회사와 돈주들이 외화 사들이고 있어, 당분간 돈 대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진 남강 6지구 량곡 판매소

이처럼 환율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식량 가격마줘 함께 치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 평성, 사리원 등의 주요 도시에서는 쌀 1kg이 10,800원, 옥수수 1kg이 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북부 지역인 혜산과 회령 등의 지역에서는 쌀 1kg이 11,000원(200원 상승), 옥수수 1kg이 3,550원(50원 상승)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 식량 가격이 더 높은 이유는 수입 쌀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식통은 “시장에서는 국내산 쌀보다 수입쌀의 유통량이 더 많아 돈대(환율)가 오르면 식량 가격도 자연히 잇따라 상승한다”며 “이러한 상승세 때문에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하루 세 끼 중 한 끼는 거르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