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거 앞두고 ‘순찰·잠복·숙박검열’에 노동적위대 투입

北, 선거 앞두고 ‘순찰·잠복·숙박검열’에 노동적위대 투입


북한 노동적위군.[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대의원 선거(3월15일)를 앞두고 노동적위대 거리 순찰과 잠복근무, 숙박검열에 투입해 지역 단위 감시와 주민 통제 수위를 대폭 강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산악 수색이나 비상시 보조 성격의 임무에 주로 동원되던 노동적위대가 주민 생활공간과 이동 동선 감시에 동원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16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익명 요구)은 “지난 9일부터 14일 사이 회령시를 비롯한 함경북도 내에서 노동적위대가 거리와 마을에 대한 순찰과 잠복근무, 수색, 숙박검열에 동원됐다”면서 “이는 보위·안전기기관 외 노동적위대 주·야간 순찰조를 조직해 관련 검열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 회령시 노동적위대는 주요 도로와 골목, 주민 이동이 잦은 구역에 배치돼 야간 순찰과 잠복근무를 벌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숙박 여부와 이동 경위를 확인하는 검열도 진행했다”면서 “안전부와 보위부의 감시와 검열에도 불편이 상당한데, 적위대까지 유사 활동에 나서면서 주민 불만도 적지 않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동적위대는 북한의 대표적인 민간 무장조직으로, 공장·기업소·기관 단위로 조직된 준군사 성격의 예비 전력이다. 평소에는 공장과 기업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지만, 특정 훈련 기간이나 필요시에는 군사훈련, 지역 경계, 치안 보조 임무에 동원된다. 이런 조직이 이제는 거리와 마을 순찰은 물론 잠복근무와 숙박검열까지 맡게 되면서, 노동적위대가 사실상 지역 단위의 상시 통제 인력으로 활용됐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북한에는 보위·안전기관이 주민들의 일상 생활을 통제하고 감사히고 있다. 항시적인 주민 통제 기관이 있음에도 노동적위대를 동원해 주민들의 이동과 숙박, 은신 가능 공간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보도록 한 것은, 이번 조치가 일반적인 방범 활동 차원을 넘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긴장감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내 돌발 사건이나 주민 이탈,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소식통은 “보위부나 안전부만으로도 주민 통제와 감시가 충분한데, 굳이 노동적위대까지 동원했다”면서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게 내려오는 중앙의 지시때문에 간부들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힘들어한다”면서 “지시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주민 통제와 감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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