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강도 접경지로 中 레미콘·대형트럭 대거 반입…“피해 복구에 투입”

北, 자강도 접경지로 中 레미콘·대형트럭 대거 반입…“피해 복구에 투입”


중국 레미콘 차량. [사진/인터넷캡처]
북한이 지난달 중순 자강도 접경지역으로 중국산 레미콘과 25t급 대형화물트럭을 대거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강도 접경지역으로 레미콘과 대형화물차량이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엔케이타임즈 자강도 소식통은 “지난달 중순 자강도 접경지역에서  당국 주도의 국가밀수가 진행됐다”면서 “이번 밀수에서는 중국산 혼합물(레미콘) 차량과 25t급 대형화물자동차(트럭) 사십 여 대를 밀반입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에 밀반입된 차량들은 지난 10월 그 분(김정은)이 수해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지도하면서 살림집 건설의 질이 한심하다는 지적이 있은 후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월 21일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아직까지도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고 있는 편향들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며 “완벽성 보장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자강도 접경지역에서의 차량 밀반입이 김 위원장의 이러한 지적 이후 이루어졌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에서 북한으로 밀반입된 건설용 대형 차량들은 ‘건설물의 질을 높이라’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보여진다.

소식통은 “그동안 수해 피해 지역에 건설되는 살림집들은 기초에만 시멘트, 모래, 자갈이 들어간 혼합물을 넣고, 벽체는 흙과 석회를 섞어서 만든 블로크(블럭)를 사용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대형화물자동차들을 들여오면서 혼합물로 살림집을 건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현재 밀반입된 차량 중 일부는 차량 검사, 차량 등록, 운전자 선발 사업 등 10일 간의 종합적인 검사와 심사를 거쳐 현장에 투입됐다”면서 “특히 1차로 들여온 차량은 군수공장 피해 복구 현장으로 보내졌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국경연선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그러나 수해 피해 복구건설과 같이 국가 발전을 명목으로 하는 이른바 ‘국가 밀수’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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