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사상사업 강화…“당원이 기수·돌격대 돼야”

北, 정치사상사업 강화…“당원이 기수·돌격대 돼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 제9차 대회 폐회사와 ‘투쟁강령’ 내용을 담은 내부 자료.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이 노동당 제9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주민 대상 정치사상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각 공장·기업소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강연을 잇달아 조직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7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회령시 탄광기계공장에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정치선동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제시된 정책과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방향과 방도들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강연회에서는 공장 내 모든 당원들이 9차 당대회 결정 집행에서 “기수가 되고 돌격대가 되어 한다”는 점이 거듭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조직은 당원들이 생산 현장에서 모범적 역할을 수행하며 근로자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강연에서는 당원들의 책임성과 규율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고 한다. 강연자는 당원들이 높은 책임성을 갖고 근로자들과 청년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출퇴근 시간 준수와 작업 규정 이행 등 노동 규율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에 참석한 일부 당원들과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결국 생산 실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식통은 “강연에 참가했던 한 당원은 한 참석자는 당대회 결정 관철을 명목으로 우리의 일상을 더 옥죄이려는 것’이라며 “정작 보상이나 처우 개선은 없으면서 당원들에게 보수 없는 무조건적인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는 비상식적인 요구’라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조직생활과 평가와 규율 통제가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당원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 검열을 위한 생활총화나 총회가 한층 더 빈번하고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통상 공장·기업소와 협동농장 등을 중심으로 한 주 또는 보름 간격의 정치강연과 생활총화를 정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동당 제9차 대회 이후 경제 성과와 내부 결속을 동시에 다잡기 위한 목적 아래 이러한 사상사업의 빈도와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고위탈북민은 “북한당국 경제난과 주민 이완 분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사상사업을 통해 조직 통제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9차 당대회 이후 각 단위별 정치강연과 충성 결의모임, 실적 독려 사업 지속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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