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엔케이타임즈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북·중 접경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중 교류의 활성화가 장마당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은 “시 주석의 우리(북한)나라 방문 이후 중국과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상당하다”며 “무역과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식량 가격과 생필품 가격 등 전반적인 상품가격이 지금보다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 주석의 방문 이후 중국과의 교류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장마당 장사로 살아가든,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든 중국과의 교류가 많아야 사는 게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실제 생활에 와닿는 도움은 러시아보다 중국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와의 협력보다 중국과의 협력과 교류가 생활에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군사 협력이나 노동자 파견 등 제한된 분야에 집중돼 있다면, 중국과의 교류는 무역과 관광, 생필품 유통, 장마당 가격 형성 등 주민 생활과 더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과 장마당 상인들 사이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될 경우 중국산 식료품과 생활용품 유입이 늘고, 그동안 위축됐던 무역 활동도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 소식통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러시아와 가까워진다고 해서 당장 시장에 물건이 풀리거나 생활 형편이 나아졌다는 체감은 크지 않다”며 “반면 어떤 부문이든 중국과의 교류가 진행되면 상점과 장마당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중 간 경제 교류가 확대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실질적인 무역 재개나 장마당 물가 안정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국경 통제와 통관 절차, 무역기관 승인, 외화 사정 등이 풀리지 않으면 중국산 물자 유입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북중 교류 확대 기대와 맞물려 위안화 수요가 늘고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산 물자가 일부 늘어나더라도 실제 가격 인하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북중 협력 기대에 위안화 상승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서 위안화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 주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중국 돈 100위안이 북한 돈 108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중국 돈 100위안이 북한 돈 106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보다 평균 8만 원가량 오른 수준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장마당에서 유통되는 의류와 식용유, 조미료, 생활용품 상당수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조중간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가 얼마나 확대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물가와 장사 여건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