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미사일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5배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량 무기 생산체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올해 상반기 중요 무기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소가 상반기 무기 생산계획을 조기 완수한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는 한편, 각종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보고받고 관련 문제를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시찰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미사일 생산능력 확대 지시다. 김 위원장은 북한군의 작전집단 편성과 전투편제가 수정됨에 따라 미사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현존 생산능력을 5개년 계획 기간 내 연차적으로 확대해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생산량 증대 차원을 넘어 북한이 장기적인 군사력 증강 계획에 따라 미사일 전력을 핵심 전력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북한은 최근 수년간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초대형방사포 등을 실전 배치하는 데 집중해 왔으며, 이번 지시는 이러한 무기체계를 대량 생산해 실전 운용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이 언급한 ‘작전집단 편성과 전투편제 수정’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는 단순한 무기 증산이 아니라 군 조직 개편과 연계된 조치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존 부대 편제를 재조정하면서 보다 많은 미사일 전력을 전방과 후방 부대에 배치하려는 구상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시찰에는 조춘룡 당 중앙위 비서와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박정천 국방성 고문, 김강일 국방성 부상 겸 장비총국장 등 북한의 군수·미사일 개발 핵심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이는 이번 현지지도가 단순한 생산 독려가 아니라 향후 군수산업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김 위원장이 미사일 생산 확대 계획을 당 전원회의 심의 안건으로 올리라고 지시한 점은 향후 군수공업 발전과 무기 증산 문제가 당 차원의 핵심 정책 과제로 다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군수공장 시찰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또 북한이 군 조직 개편과 병행해 미사일 생산능력 확대를 공식화한 만큼 향후 무기 생산시설 확충과 신형 미사일 전력 배치 움직임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새 핵물질생산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