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회 참가하려던 대학생 2명, 집단 폭행 당해…“정신 잃고서야 끝났다”

무도회 참가하려던 대학생 2명, 집단 폭행 당해…“정신 잃고서야 끝났다”


북한 수도 평양에서 청년들과 근로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인터넷 캡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청년동맹 창립 80주년(1월 17일)을 맞아 경축 무도회가 열린 가운데, 이 행사에 참가하려던 대학생 2명이 같은 대학생 규찰대 10여명에게 집단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황해북도 소식통은 26일 엔케이타임즈에 “지난 17일 사리원시에서 청년동맹 80주년 경축 무도회 중 A대학교 학생 2명이 B대학교 학생 10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면서 “A대학교 학생들이 무도회장에 진입하려는 것을 B대학교 대학생 규찰대가 저지하는 과정에 폭행이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폭행을 당한  A대학교 학생 2명은 머리와 얼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신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학생 중 한명이 정신을 잃고서야 폭행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청년동맹 80주년 무도회와 같은 국가 기념일 행사에는 지역 대학교 학생들이 행사장 질서 유지 임무를 맡는다”면서 “행사때 마다 대학생 규찰대와 행사 참가자들 간에 크고 작은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 규찰대 구성원의 대부분이 제대군인들 이어서 무도회장 출입에 대한 통제가 거친면이 있다”면서 “행사가 시작되면 참가자들이 밖으로 나오기 어렵고, 늦게 도착한 청년들은 안으로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행을 당한 대학생들이 행사장에 늦게 도착해 진입하려다가 그 과정에 싸움이 벌어진 것”이라며 “폭행을 당한 학생들도 제대군인들로 서로 양보를 하지 않아 결국 집단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폭행을 당한 대학생 2명은 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B학교 측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폭행을 주도한 학생들에 대해 ‘퇴학’ 조치를 취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한편 소식통은 청년들의 무도회가 국가 명절이나 기념일을 경축하기 위해 조직되는 행사이지만, 출입 만큼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무도회가 충성심 고취와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라는 고질적인 관행 때문에 대학생 규찰대와 행사 참가자 간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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