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거리를 키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도발을 감행했다. 미 대선을 닷새 앞두고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신형 ICBM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러시아를 위한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란 분석도 나온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31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고각으로 발산한 ICBM은 1천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은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공개된 12축짜리 이동식발사대(TEL)가 쓰였는지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해 12월 고체연로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첫 ICBM 발사 시점으로 이날을 택한 건 신형 ICBM을 시험하는 기적 필요성 외에도 다양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