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 72주년’ 맞아 전쟁노병에 선물 공급 지시

북한, ‘전승절 72주년’ 맞아 전쟁노병에 선물 공급 지시


북한 전쟁노병들이 조국해방전쟁승리 70주년(7.27)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한 모습.

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2주년을 맞아 전쟁노병들에게 20여 가지의 선물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매년 전승절을 맞아 전쟁노병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며 이들을 예우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물을 지급한 것은, 전쟁노병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6일 전국의 공장 기업소, 농장들에 오는 전승절(7월 27일) 62돌을 맞아 전쟁노병들의 애로 사항을 요해하고, 20여 가지의 선물을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북한은 이번 지시에서 “노병들에게 전달될 선물을 형식적으로 준비하지 말고, 예년보다 더 풍성하게 마련해 지급함으로써 당의 은정과 사랑이 깊이 느껴지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를 비롯한 북한의 각 공장 기업소, 농장 당위원들에서는 전쟁노병의 애로 사항을 요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진시에서 이번에 준비하는 선물은 전쟁노병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체제의 배려를 체감하게 하는 품목들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쌀, 옥수수, 기름(식용유), 육류, 생선, 통조림, 술의약품, 건강 보조제, 영양제, 비누, 치약, 칫솔 등 20여 가지로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전승절 선물은 각 지역의 공장기업소, 농장에서 마련되며, 해당 당위원회를 통해 전쟁노병들에게 직접 전달된다”면서 “그러나 선물 준비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돈이나 치약이나 세수비누와 같은 물품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전쟁노병들과 학생들의 상봉모임 등 다양한 행사도 예정돼 있다”면서 “이번 전승절이 정주년은 아니지만, (당국이) 그래도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후 북한은 매년 전승절이면 전쟁노병들에게 식량과 옷을 비롯해 선물을 지급하고 있다. 전쟁참가자들을 전쟁 승리 헌신한 영웅들”이라며, 사회 전반에 체제에 대한 충성심과 혁명적 단결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번 전승절 역시 선물 지급을 통해 조국을 위한 전쟁노병들의 헌신을 기리는 것과 동시에 국가가 잊지 않고 돌봐준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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