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중 접경지, 하루 11시간 전기 공급…110v로는 한계”

북한 “북·중 접경지, 하루 11시간 전기 공급…110v로는 한계”


지난해 8월 촬영된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인근 배전소. [사진/엔케이타임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중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최대 11시간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0v의 낮은 전압이 공급되고 있어 실질적인 전력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25일 엔케이타임즈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 김 위원장은 전력공업성에 ‘국경연선지역에 전력을 최대한 보장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력공업성은 지난 14일경부터 중국을 마주하고 있는 자강도 만포시, 양강도 혜산시, 함경북도 회령시 등 북·중 접경지역에 하루 평균 9시간에서 10시간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알려졌다.

이 지역들에 대한 전기 공급 시간은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3회 이상의 교차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전압조절기. 사진 왼쪽 출구전압계기, 오른쪽 입구전압계기. [사진/엔케이타임즈]
하지만 주민들이 전기를 생활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 입구 전압이 140~150V가 들어와야 하는데, 현재 공급되는 입구 전압은 100~110V밖에 안돼 TV나 녹화물 시청 등 실질적인 전력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전력 공급의 효율성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전압 문제로 필요한 전력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식통은 “현재 전기 공급 상황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꽈리불 같은 전등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그마저도 고전압기를 가진 세대에서 전기를 끌어가면 다른 세대들은 전기 대신 바떼리나 등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북한)에서는 국경지역이라고 전기를 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석유 등불보다도 못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전력이 얼마나 약하면 밖에서 봤을 때 전기가 왔는지 갔는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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