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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수부대 파병 전 사격 훈련· 러시아어 교육 실시…실전 적응력은?

북한, 특수부대 파병 전 사격 훈련· 러시아어 교육 실시…실전 적응력은?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종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특수부대 군인들이 파병 전 실탄 사격 훈련과 러시아어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엔케이타임즈 북한 군 간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말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파견 예정 특수부대 군인들에게 실탄 사격 훈련과 러시아어 교육을 실시했다.

훈련 실시 시점이 지난 6월 19일 을라지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열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직후와 맞물렸다는 점에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파병 특수부대들은 하루 훈련 중 오전에 정치 사상 교육 후 신체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은폐, 이동, 실탄 사격 훈련 등 실전을 가상한 전술 종합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저녁 점검(점호) 후 1시간씩 러시아 군사 용어 학습을 진행했으며, 학습 내용에는 ‘쐇'(사격), ‘던져’, ‘조준’, ‘먹다’, ‘앉다’, ‘서다’ ,’탄약’ 등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군사 용어 표현들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과 교육이 최소한의 소통 능력과 실제 전투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지적이다. 실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 군인들의 소통 문제로 ‘병사 30명당 통역 1명씩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라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바 있다.

소식통은 “러시아에 파견(병)된 특수부대 군인들은 평소 극악의 조건에서 훈련해왔지만,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본 세대의 청년들이다”며 “당국의 명령에 억지로 파견되어 간만큼, 상당수가 다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격 훈련과 언어 교육이 실제 전투에서 어떤 역량을 미칠지는 군인들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라며 “대부분의 군인들은 다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보다는 생존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북한군 병력 약 1만명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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