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환율이 코로나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케이타임즈가 최근 북한의 원·달러·위안화 환율을 조사한 결과 평양, 평성, 함흥, 청진 지역에서는 1달러($)에 2주전 18,200원(북한 돈)에서 19,100원으로 상승하며, 4.9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평균 2~3일을 간격으로 100원에서 300원을 오르내리며 지속적인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 사태 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로 분석된다.
또한 위안화 환율도 만만치 않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평양과 평성, 함흥 청진지역에서는 1위안화에 평균 약 2,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4일 2,500원보다 4% 상승한 수치로, 달러의 상승세보다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평양과 사리원, 평성 등의 내륙지역에서는 위안화 수요는 줄어들고 달러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식량 가격도 최고치를 기록하며 환율과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도시 5곳의 량곡판매소 식량 가격을 종합해 본 결과 쌀 가격은 2주 전 쌀 1kg에 8,700원에서 9,100원으로 4.6% 상승하고, 옥수수(강냉이)는 1kg에 4,300원에서 약 5.81% 4,55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최근 북한 환율과 식량 가격이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북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이 불규칙한 무역 수지와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드론의 평양 침투 주장과 러시아 특수부대 파견 등으로 대내외적인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이는 무역 환경과 식량 공급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코로나 시기에도 100원(중국 돈)짜리 하나 까면(환전) 25kg짜리 쌀 1포대와 부식을 사고도 돈이 남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한 장(중국 돈 100원)을 까도 정말 쓸 데가 없다. 우리(북한)돈은 휴지나 다름 없을 만큼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돈대 상승에 잇따라 물가까지 오르면서 여기 저기서 아우성이다”며 “최근 정세나 물가 흐름을 보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는 쌀 값이 1만원을 넘어설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