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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환율 3개월 연속 상승세…식량 가격은 안정?”

“북한, 환율 3개월 연속 상승세…식량 가격은 안정?”


2024년 8월 촬영된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장마당 공업(공산)품 매장 모습. [사진/엔케이타임즈]
최근 북한의 환율 추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원 위안화,달러 환율이 3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17일~27일) 엔케이타임즈가 북한 환율을 조사한 결과 평양, 사리원, 평성, 함흥 지역에서 중국 위안화 가격은 이달초  2,250원에서 (28일 기준)2,400원으로 약 6.67% 상승하고, 달러는 16,100원에서 17,200원으로 약 6.38% 상승했다. 

또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비롯한 북부 국경지역의 환율은 내륙지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실제 27일 기준 혜산, 청진, 회령지역에서는 위안화 2,500원, 달러 18,000원으로, 이달초 위안화 2,250원, 달러 16,100원보다 각각 11.11%, 11.8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년간 지속된 북한의 환율 상승세 가운데, 최대 기록을 갱신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올해 들어 돈대(환율)가 급격히 오르면서 외화를 내놓는 사람이 역대급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밀무역이 비교적 많이 이루어지는 혜산시 마저 외화를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만 늘고 있다”고 엔케이타임즈에 전했다.

이어 “최근 시장에 외화 유통량 급격히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자다’라며 외화를 내놓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보니 돈대가 자연스럽게 오르고, 이로 인해 수입 물품 가격도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마당 공업(공산)품 매장 상인들도 매장을 팔고 떠나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북한에서 환율이 역대급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식량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17일부터 27일까지 북한의 식량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양, 사리원, 평성, 함흥 지역에서는 이달 초 쌀 1kg당 6,800원에서 7,000원, 옥수수 1kg당 3,3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약 3%, 6%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서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량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유는 북한 당국이 양곡판매소를 통해 식량 가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코로나 사태 이후, 전국의 도, 시, 군에 양곡판매소를 대대적으로 설치하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식량 가격 상승을 억제한 만큼,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대량의 곡물이 북한으로 수입되고 있는 데, 이 또한 북한 내 식량 공급 가격의 안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함경북도 소식통은 “올해 들어 중국과 러시아에서 입쌀과 밀가루, 통강냉이(옥수수) 등 다양한 곡물이 라진항과 남포항 등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곡판매소를 통해서만 식량이 유통되는 정책으로 인해 개인 장사꾼들의 식량 판매 활동이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는 주요 식량 가격이 국가의 통제 하에 유지되기때문에 돈대가 올라도 식량가격에는 큰 변이 없는 것”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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