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닮은 신형 스마트폰 ‘평양 2438’ 출시…“부유층 겨냥”

아이폰 닮은 신형 스마트폰 ‘평양 2438’ 출시…“부유층 겨냥”


지난해 11월 출시된 북한 스마트폰 ‘평양 2438’. (사진 왼쪽:평양 2438, 오른쪽:아이폰 14프로맥스).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이 아이폰과 유사한 디자인의 신형 스마트폰 ‘평양2438’을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스마트폰 ‘평양2438’를 출시했다. 외관은 애플의 아이폰과 흡사한 디자인과 매끈한 곡선, 세련된 마감 처리로 고급스움을 더했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폰과 동일하게 구성된 트리플 렌즈다. 2019년 9월 발표된 아이폰 11프로와 11프로맥스 모델부터 도입된 트리플 렌즈와 유사한 디자인의 카메라 렌즈가 이번 ‘평양 2438’에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로, 북한이 외외화를 유치하기 위해 부유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판단된다. 다만, 아이폰처럼 초광각, 광각, 망원 렌즈를 포함해 사진 및 영상 촬영의 품질과 기능이 동일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앞서 출시된 기종에 없었던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를 지원하는 사진번역, 음성번역, 동시통역 등 다양한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북한 주민들이 외국어 문서를 이해하거나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로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IT전문가 탈북민 김 모(가명)씨는 “이 제품의 외관을 보면 북한이 외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신형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주민들이 이 제품을 통해 인터넷과 같은 정보 서비스에 접근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손전화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비춰지기도 한다”면서  “‘평양2438’의 디자인을 보면 부유층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푸른하늘, 청송, 평양 등 다양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존재한다. 이 중 평양 시리즈는 최고급형 플래그십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매년 최신 기술을 적용한 평양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부유층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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