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엔케이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혜산시에서는 어제(5일)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소식이 큰 화제다. 이 대통령의 취임 소식이 북한 내부로 확산되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기대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 당선과 취임에 대한 소식은 조선중앙통신뿐만 아니라 한국 내 탈북민들이 북·중 국경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빠르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남북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북한 주민들은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내부 통제 완화와 경제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양강도의 A 주민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기(한국)에 간 사람들을 통해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전화 오는 사람(탈북민)마다 ‘이제 곧 남북 관계가 좋아질 것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B주민은 “그쪽(한국) 대통령이 우리(북한)에게 우호적인 사람이어서 다행”이라며 “그래도 우리와 뭔가 하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여기 통제도 어느 정도 느슨해지고, 지금처럼 사람들을 못살게 굴지는 않는다. 빨리 관계가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반응의 배경에는 탈북민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남북 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는 체제 수호의 최전방에 있는 안전기관 성원들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양강도 안전기관의 C간부는 이날 통화에서 “그쪽에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좀 있으면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그때 가면 지금처럼 조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역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과의 관계가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위에서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