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엔케이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8일 혜산시 방직공장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위법행위를 철저히 없애기 위한 된바람을 다시한번 일으키자”라는 제목의 강연회가 진행됐다. 강연에서는 청소년 문제를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 전반의 기강 문제임이 지적됐다는 전언이다.
실제 강연회에서 강연자는 “청소년들을 혁명의 계승자이자 ‘영웅청년신화’를 창조해야 할 주역”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그러나 일부 청소년들 속에서는 그와 정반대의 현상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혜산시 일부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국가재산과 개인재산을 훔치고, 다른 학생들의 학용품과 소지품을 빼앗아 되파는 행위까지 벌이고 있다며 청소년 비행의 구체적 양상을 열거했다고 한다. 청소년 문제를 단순한 사상 이완이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범죄성 행위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연에서는 청소년들의 위법행위는 “우리 식 사회주의 영상을 흐리게 하는 현상”이며, 나아가 “썩어빠진 부르죠아사상문화”와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에 맞장구를 치는 배신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들의 비행(비법행위)을 내부 기강 해이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외부 사상문화 침투와 연결해 해석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강연에서는 가정 내 컴퓨터와 녹화기기 사용 문제까지 언급됐다고 한다. 청소년 비행의 배경에 외부 영상물 접촉과 전자기기 이용과 동시에 이 문제를 단순한 교양 부족이 아니라 국가의 장래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강연에서 강연자는 “청소년문제는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다른 분야는 후대가 보충할 수 있어도 후대들을 키우는 사업을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또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할 수 있다고도 겁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이라는 이유만으로 봐주는 시대는 끝났다며 비행을 저지루다 적발되면 형법에 따라 강한 처벌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북한이 내놓은 해법은 청년동맹과 학교를 통한 사상교양 강화, 교원 책임성 제고, 가정교양 강화, 조직생활 참여 독려, 생활 통제 확대 등이다. 낡은 교양사업을 비판하며 참신한 방식을 언급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사상주입과 감시 강화와 처벌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청소년 비행의 원인을 생활고나 사회 불안 같은 현실 문제보다 사상적 이완과 외부문화 침투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의 배경을 해소하기보다 청소년과 가정, 학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강연이 청소년들의 절도와 폭력에 관한 내용을 다뤘지만, 실제에 있어서 핵심은 주민 통제와 압박”이라면서 “청소년층의 일탈을 바로잡겠다는 명분 아래, 앞으로 학교와 청년동맹, 가정에 대한 통제와 감시, 규율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