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4·15 맞아 근로자·주민 경축행사·특별경비 동원… “하루도 편한 날 없어”

북, 4·15 맞아 근로자·주민 경축행사·특별경비 동원… “하루도 편한 날 없어”


북한 만수대 동상.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이 김일성 생일 114주년(4월 15일)을 맞아 경축공연과 강연, 위대성 교양사업은 물론 특별경비까지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4.15를 계기로 충성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각종 사건·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주민 통제 수위도 대폭 끌어올렸다는 전언이다. 

16일 엔케이타임즈 대북 소식통(익명요구)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김일성 생일 경축공연과 각종 강연, 위대성 교양사업을 조직별로 일제히 진행했다. 

공장기업소는 물론 각계각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김일성의 혁명활동과 업적을 부각하는 강연이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충성심과 체제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은 같은 기간 특별경비를 강화하고, 각 지역의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현지교시판, 말씀판, 영생탑 등에 대한 24시간 경비근무를 조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 공장기업소 근로자들과 청년들이 대거 동원됐고, 인민반 단위의 감시와 통제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거주지역에서는 인민반별 경비초소 근무를 강화하고, 4·15 특별경비기간에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세대별로 돌아가며 경비근무를 서게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실상 중앙의 지시에 따라 직장과 청년조직, 인민반이 동시에 움직이는 총동원식 경비체제가 가동된 셈이다.

북한이 이처럼 4·15 행사와 경비를 결합한 고강도 통제에 나선 것은 최대 정치기념일을 맞아 체제 이완이나 돌발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민 동향을 촘촘히 관리하는 동시에, 상징시설 훼손이나 각종 일탈행위를 막아 내부 결속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목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경축 분위보다 피로감과 긴장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4.15와 같이 국가적 정치행사때마다 근로자들과 주민들을 관련 행사에 동원하고, 여기에 위대성 교양과 같은 사상교양사업을 함께 벌이고 있다. 이렇게 반복되는 행사 동원과 교양사업, 밤낮 없는 경비근무까지 겹치면서 근로자들과 주민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평소 생활이나 명절이나 어느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며 “늘 달달 볶이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명절이 다가오면 직장과 인민반, 가정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서 명절 분위기와 함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진다”며 “이번 4·15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조직별 동원과 감시가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피로감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충성 분위기와 경축 열기를 최대한 부각하려 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를 강제 동원과 통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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