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안전국이 삼지연시 살림집건설에 동원된 216사단돌격대의 범죄 행위가 심각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사회안전성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양강도 안전국은 올해 하반기 삼지연시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다룬 종합 보고서를 사회안전성에 제출했다. 양강도안전국은 이 보고서에서 216사단돌격대에 의해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실제 이 보고서에서 양강도안전국은 “올해 하반기 삼지연시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230여 건 중 160여 건이 216사단돌격대에 의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폭행 사건 42건 중 29건, 살인 사건 4건 중 2건, 칼부림 사건 5건 중 2건, 국가 재산 및 개인 재산 도난 사건 73건 중 35건, 노동 재해 28건 중 19건, 교통사고 21건 중 13건 등이 216사단돌격대의 소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삼지연시에서 수많은 사건·사고를 발생시킨 216사단돌격대 대원들에 대한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216사단 돌격대가 삼지연시 건설 등 북한의 주요 건설 사업을 맡고 있으며, 더욱이 해당 사단의 명칭에 (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이 부여된 만큼, 이들에 대한 처벌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부 소식통은 “삼지연시에서는 216사단돌격대에 의한 주민 피해가 만만치 않다”면서 “그러나 안전기관에서는 이들을 잡았다가도 처벌하지 않고 풀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돌격대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따뜻한 잠자리와 먹는 문제를 제대로 보장해주지 않기때문”이라며 “한창 먹을 나이의 청년들이 먹지도 자지도 못하다보니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범죄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의 안전을 위해 자료는 공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