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엔케이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양강도 안전국은 직업이나 거주지 없이 지역을 옮겨 다니는 이른바 ‘떠돌이 주민’을 대상으로 집중단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국은 이번 단속에 지역 안전기관의 안전군과 안전부 타격대 등을 동원했으며, 절도와 강도 등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대상뿐 아니라 일정한 주거지가 확인되지 않는 주민의 이동 경로와 체류 목적도 조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단속의 무게 중심은 중국과 맞닿은 국경연선에 놓여 있다는 전언이다. 일정한 주거지나 직장이 없는 주민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도 행적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이 사회적 관리망을 벗어난 상태를 이용해 국경에 접근하거나 탈북을 시도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수군 북부의 압록강 연선지역과 보천군 가산리 일대 등 중국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외지의 떠돌이 주민이 적발될 경우 체류 이유와 이동 경로를 조사한 뒤 곧바로 국경에서 떨어진 후방지역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수군은 북쪽이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접해 있으며, 보천군 역시 서쪽이 압록강을 따라 중국과 맞닿아 있다.
반면 국경선에서 비교적 떨어진 지역에서는 처리 방식이 다소 느슨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서읍이나 보천군 상룡리 등 국경선에서 비교적 떨어진 지역에서는 떠돌이 주민이 적발되더라도 신원과 이동 목적을 조사한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해당 안전기관에 행선지를 알리도록 하는 선에서 처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단속이 단순히 ‘떠돌이 생활’ 자체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행정기관의 관리망을 벗어난 주민들이 국경지역으로 접근하거나 장기간 머무는 것을 차단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떠돌이 주민이라도 국경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적발됐느냐에 따라 처리 강도가 다르다”며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적발되더라도 언제 어디서 왔는지 정도만 확인한 뒤 ‘가을이 끝나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주의를 주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풍산군 파발리에서 단속된 함경남도 주민 2명도 담당 안전원의 조사를 받은 뒤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현지 농민들의 일손을 도우며 생활하고 있다”며 “반면 보천군이나 삼수군처럼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서 적발된 떠돌이 주민들은 곧바로 차량에 태워 후방지역으로 추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