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타임즈는 북한 현지 소식통을 통해 철저히 확인된 사실만을 보도합니다.

자강도 수해 복구 파견 군·당원연대에서 ‘이탈자’ 속출 잇따라

자강도 수해 복구 파견 군·당원연대에서 ‘이탈자’ 속출 잇따라


북한 김정은이 평안북도 수해 피해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임시 천막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인터넷캡처]
자강도의 수해 복구 작업에 동원된 군부대와 당원연대에서 과도한 작업량과 부실한 급식 문제로 인해 탈영병과 이탈자 속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엔케이타임즈 자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자강도 수해 피해 복구에 동원된 8군단 예하 구부대와 평양당원연대에서 탈영병과 이탈자가 잇따라 속출하고 있다. 탈영병의 대다수는 군 입대 4년 미만 20대 초반의 군인들이며, 당원여단의 이탈자는 주로 30대와 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피해 복구 현장을 이탈하는 주된 원인은 ‘자강도의 주요 도로와 철길 복구를 이달 말까지 끝내라’는 김정은의 지시때문인데, 이 지시로 각 군부대와 당원여단 지휘부 지휘관들은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을 20일 넘게 주야 전투에 내몰고 있으며, 이는 평균 노동시간이 16시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군인들과 당원여단 대원들은 항시적인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8일 본지는 북한 김정은이 수해 피해 지역의 주요 도로와 철도 복구를 이달말까지 끝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김정은, ‘도로·철길 복구 이달 말까지 끝낼 것’… 군인·당원연대 총력전)

또한 강도 높은 작업량에 비해 부실한 급식 문제도 탈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시간 이상 작업에 내몰리는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은 노동강도에 비해 적은 량 식사, 즉 한 끼에 150그램(g)도 안 되는 식사량으로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피로가 가중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탈영과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수해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잠깐 모습을 드러내 인민을 위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청년들에게 고생을 떠민다”며 “현재 진행중인 도로와 철도 복구를 정해진 날짜까지 완성하기 위해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이 끔찍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국의 수해 복구 정책은 주민들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을 과도하게 혹사 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또 다른 피해자들을 양산시키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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