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익명요구)은 9일 “청진시에서 지난 6일 진행된 조선소년단 창립 80주년 기념 입단식을 두고 초급학교 학부모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며 “자녀가 늦게 입단하면 학급에서 뒤처진 학생으로 비칠 수 있는 데다, 올해가 창립 80주년인 정주년이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더욱 높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소학교 2학년 2학기부터 학생(8~9세)들을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조선소년단에 가입시킨다. 다만 모든 학생이 동시에 입단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주요 정치기념일을 계기로 학생들을 여러 차례에 나눠 입단키다. 이는 소년단 입단이 단순한 조직 가입 절차가 아니라 학생의 학업 성적과 조직생활,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1차 입단식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16을 맞아 진행된다. 1차 입단식에는 학업 성적이 가장 우수하고 충성심과 조직생활 평가가 좋은 학생들이 주로 포함되고, 2차는 김일성의 생인4월 15일을 맞아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성적과 조직생활 평가가 좋은 학생들로 선발되지만 중간 수준인 학생들이 선발된다는 전언이다. 다만 2차에서는 학업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경제적 형편이 좋은 가정의 자녀들이 포함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거행된 조선소년단 창립 80주년 기념 입단식은 사실상 세 번째 순서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입단하는 학생들은 성적과 조직생활 평가, 가정 형편 등이 전반적으로 중간 수준이거나 이하인 학생들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학교 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앞선 순서에 입단한 학생들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학생들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 외 학생들은 전승절인 7월 27일이나 정권수립일인 9월 9일 등 다른 기념일을 계기로 뒤늦게 입단하게 된다. 이처럼 입단 순서 자체가 학생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학부모들은 자녀를 보다 이른 시기에 입단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언제 입단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자녀가 늦게 입단할 경우 학급에서 뒤처진 학생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입단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며 “더욱이 올해는 조선소년단 창립 80주년인 정주년이어서 이번 입단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자녀를 이번 입단식에 참여시키기 위해 교원들에게 식량이나 현금, 생활필수품 등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교원들 역시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어 입단 시기에는 학부모들의 접촉을 부담스러워하거나 가급적 집에 머무르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