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서, 택시비 시비 끝 운전기사 폭행…“사복 군인 추정” 주장도

청진서, 택시비 시비 끝 운전기사 폭행…“사복 군인 추정” 주장도


북한 택시들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엔케이타임즈]
이달 초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술에 취한 20대 청년 2명이 택시요금 내지 않으려고 운전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은 청진시 수남구역 일대에서 발생했으나, 가해자들은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상태라고 현지 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11일 엔케이타임즈에 “지난 2일 오후 5시경, 청진시 수남구에서 한 택시운전수(기사)가 폭행을 당했다”면서 “술에 취한 20대 청년 2명을 목적지까지 태워다주고 하차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택시기사는 두 청년을 목적지까지 태워다 준 뒤 통상 요금인 북한 돈 1만2천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청년들은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수고하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는 것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가 “요금을 내지 않고 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제지하자, 청년들은 “돈이 없다”며 그대로 달아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택시기사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두 청년 모두 체격이 건장해 운전기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주변의 제지도 받기 전에 현장을 빠져나갔다”며 “폭행 이후 운전기사는 곧바로 지역 안전부에 신고했으나, 이미 가해자들은 자취를 감춘 뒤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가해자 신원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피해 택시기사는 안전기관 조사 과정에서 “머리 모양이나 말투 등을 볼 때 사복을 입은 군인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청진시에 군인들이 워낙 많아 외형만으로 신분을 특정하기 어렵고, 실제로 군 관련 인원일 경우 수사도 쉽지 않다”며 “사실상 체포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피해 운전기사는 이번 폭행 사건을 단순한 요금 시비나 형식적인 수사 의뢰로 마무리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운전기사는 ‘택시비 1만2천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청년들의 품성에 더 문제’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만약 폭행한 청년들이 군인이라면 군인이라고 밝히고 사정을 말하면 누가 요금을 받겠느냐고 하면서, 끝까지 추적해 처벌해 줄것을 안전기관에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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