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으로 부상한 퇴비…1kg당 200원에 거래

상품으로 부상한 퇴비…1kg당 200원에 거래


북한 양강도 김정숙(신파)군 국경마을.[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에서 퇴비가 상품화되고 있다. 올해(2026년)도 새해 첫 전투 퇴비(거름) 생산 과제로 제시되면서 퇴비를 암암리에 사고 파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5일 “지난해 말부터 회령시를 비롯한 함경북도 시, 군들에서 퇴비가 상품화 되었다”면서 “퇴비 1kg당 50원으로 시작해 (1월)5일 기준 최대 2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엔케이타임즈에 밝혔다. 

퇴비 거래와 판매 가격 상승의 배경에 대해 소식통은 “해마다 새해 첫 전투 과제가 퇴비로 정해되면서 귀한 물건이됐다”면서 “지난해 12월 말 새해를 앞두고 공장 기업소들에서 ‘새해 첫 출근 시 퇴비를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서 퇴비를 모아 파는 주민들이 생겨났고, 이를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퇴비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일반 주민들이 아니다”며 “과거 생활 형편이 좋은 주민이나 간부들이 퇴비를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퇴비 생산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서 올해부터는 퇴비를 팔고 사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월은 모든 직장들에서 퇴비 생산 계획에 대한 총화가 매일 이루어진다”면서 “이러한 상황 때문에 사람들은 새해 전부터 지시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퇴비 확보에 나서게 되고, 결국 퇴비를 사고 파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양강도의 경우 퇴비 가격이 함경북도보다 다소 높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퇴비 확보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 소식통(익명 요구)은 같은 날 “지난해 말부터 혜산시에는 퇴비 판매자가 늘고 있다”면서 “새해 전투로 퇴비를 요구하는 수요자가 많기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퇴비 판매는 공공연히 팔수는 없지만, 시내 외곽이나 골목에서 표말을 들고 퇴비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면서 “이들은 퇴비 1kg당 150~25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현물 부족으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주민 1명당 퇴비 과제를 400~500kg을 부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퇴비 전투에 내몰린 주민들 간 폭행사건도 빈번히 발행했다. 그만큼 퇴비전투실적에 대한 총화 사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소식통은 “퇴비전투기간에는 각 개인에게 부과된 퇴비를 담당 농장이나 작업에 제공하고 확인서를 받아 직장에 제출해야 한다”면서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 대상들은 종업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추궁을 받거나, 늦은 시간까지 재량껏 퇴비를 바쳐야 퇴근할 수 있는 구조 때문에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돈을 주고 퇴비를 구매해 바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퇴비의 상품화는 조직적인 총화사업때문”이라며 “퇴비생산을 자율성에 맞기지 않고 지금처럼 전투를 벌이게 되면, 퇴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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