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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위부, 탈북민 가족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현장서 갈취

북한 보위부, 탈북민 가족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현장서 갈취


경계 근무중인 북한 군인들 (사진=인터넷캡처)

북한 보위부가 탈북민 가족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엔케이타임즈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신의주시에서 탈북민 가족을 대상을 돈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보위원들이 탈북민 가족을 신의주 국경도시로 데려와 한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를 시키고 돈을 요구해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지난 2일 평양시 락랑구역에 사는 김 모(40대) 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여동생을 찾아 해당 보위원과 신의주로 왔다. 김 씨는 도착 첫날 동생과의 통화에서  “먹고 사는 게 너무 힘들다. 어머니 병세가 심하다. 너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6백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씨의 여동생은 ‘사는 게 어렵다’며 한화 200만원을 보내왔고, 김 씨는 돈을 받은 후 함께 동행한 보위원에게 전부 갈취당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요즘 신의주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보위부의 돈벌이가 활발해졌다”며 “평양과 사리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서 도움을 받겠다고 신의주로 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지역 보위원과 함께 온다. 그쪽(한국) 사람들이 눈치를 못채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 지대에서 신의주로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 보위부에 통보를 하고 오는 것 같다”면서 “그 이유는 보위원들이 앞지대 손님들을 소개할 때 ‘탈북자 유인 공작’을 위해 온 사람들이니 잘 도와주라고 당부하기때문이다”고 말했다.

.북한 보위부의 이런 수법은 코로나 사태 이후 보위원들이 심각한 생활난에 봉착하면서부터이다. 한국에 가족이 있는 주민들의 씀씀이가 커지자 보위부는 이를 눈치 채고 돈의 출처를 캐고 동상과 연구실 꾸리는데 필요한 자금을 요구하고, 일부에서는 추방을 운운하며 탈북민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들은 보위부의 이런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탈북민 최 모 씨는 “보위부가 탈북민 가족을 인질로 삼아 돈을 갈취하는 것은 북한의 인권 침해와 탈북민의 정신적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며 “보위부는 탈북민 가족을 감시하고 겁박하는 데서 쾌락을 느낄것이 아니라 탈북민과 그 가족의 통화를 자유롭게 할수 있도록 그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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