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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설명절 2일 쉰다 선포…물자 공급無

북한, 설명절 2일 쉰다 선포…물자 공급無


2월 6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 주민들이 압록강에서 물을 긷는 모습.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이 설명절을 맞아 2일간의 휴일을 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공휴일이 4일인 남한보다 2일 적은 셈이다.

9일 엔케이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일 북한은 설명절을 맞아 10일과 11일로 2일간의 휴일을 선포하고 휴일 기간 주거지역을 벗어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설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뵈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주민들은 ‘식용유 반병도 공급하지 않은 설이 명절이냐. 이번 설은 일반 휴일이나 다름없다’며 설명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명절을 맞아 식량과 기초식품과 같은 명절 물자 공급이 전혀 이루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평양시 살림집건설’ 후원사업에 세대당 5천원씩 내라는 등 다양한 명목의 세외부담을 전가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더해 설명절 당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추가적인 휴식일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설명절이 평범한 휴일로 느껴진다 게 대부분 주민들의 입장이다.

실제 지난 6일 양강도의 한 주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설은  명절에는 10일과 11일, 2일간 휴식을 한다”고 전하면서 “설명절이라고 명절 다음날이 일요일인데다 더욱이 물자공급이 없어 그런지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설에는 집집마다 떡국이나 지짐을 해먹는다며 명설분위기가 있었는데, 올해는 식량사정들이 여의치 않아 그런지 예년보다 한산한 분위기이다”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세대들에서는 설날에 죽물 먹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래 그렇기는 하지만, 요즘은 정세 긴장을 명목으로 보위부와 안전부는 말할 것도 없고, 각 조직들에서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리게 달달 볶고 있다”라면서 “오죽했으면 사람들이 명절에 물자를 받는 것보다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 하루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다는 데 안도의 한숨을 쉬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설 명절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지만, 정치적 의미가 큰 국가적 명절을 제외하고는 물자공급은 꿈같은 애기다”라며 “명절에 물자공급은 고사하고 텔레비(TV)라도 볼수 있게 전기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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