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을 요구한 양강도 소식통은 20일 엔케이타임즈에 “지난 15일 새벽 10군단 82연대 직속 3중대 군인 2명이 혜산시안전부 기동순찰대에 긴급 체포됐다”면서 “이 문제로 해당 부대는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군인들은 사건 당일 새벽 1시경 병영을 이탈해 주민부락에 내려가 절도를 시도했다. 순찰중이던 혜산시안전부 기동순찰대 대원원이 이들의 움직임에 미심적어 지켜보다가 1명이 주택에 침입하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현재까지도 구속된 상탱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2연대는 양강도 혜산시에 주둔한 14.5미리 반항공 4신 고사포 부대로,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6개월간 군사훈련과 교도훈련을 실시하는 이른바 ‘대학생 교도연대’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상당수 대학생들이 돈을 내고 교도훈련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아 지휘관들은 물론 군인들까지도 괜찮을 군생황을 할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실제 훈련 참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문제로 부대 내 상납 구조도 상당히 변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역 군인들에게 떠넘겨지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소식통은 “예전에는 교도훈련 대상 대학생의 80% 이상이 돈을 내고 빠졌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완전히 뒤집혔다”며 “구분대와 중대 간부들이 상급에 바칠 뇌물을 마련하기 위해 현역 군인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82연대 군인들이 도둑질하는 법도 몰랐다”면서 “그런데 3년 전부터 돈을 내고 빠지는 대학생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현역 군인들이 절도에 나서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실상 전문적인 도적 부대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군 기강 해이 차원을 넘어, 북한 군 내부의 상납 구조와 경제난이 결합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대학생들로부터 확보되던 각종 비공식 자금이 줄어들자 그 부담이 현역 군인들에게 전가되고, 결국 절도와 같은 범죄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 안전기관의 역할과 권한이 강화되면서 군인들에 대한 단속 분위기도 과거보다 강경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안전부가 군인들을 붙잡아도 간단한 조사만 하고 부대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안전부 권한이 강화되면서 군인들도 쉽게 봐주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체포된 군인들도 과거 범죄 행위까지 포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