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엔케이타임즈 황해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8일 사이 황해북도 시, 군 고급중학교에서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전연국경초소 탄원식이 진행됐다.
그런데 탄원자의 95%가 노동자, 농민의 자녀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논란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리원시 대성고급중학교, 은하고급중학교 졸업생 300여 명 중 최전연국경초소에 탄원을 강요 받은 학생은 180여 명에 달하며, 이중 170여 명이 사리원시 공장, 기업소 노동자의 자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주군 석산고급중학교, 룡천고급중학교 졸업생 170여 명 중 160여 명이 최전연국경초소 탄원을 강요받았는데, 이들 모두 농장원의 자녀들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지적이다.
소식통은 “해마다 고급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농촌이나 광산과 같은 어렵고 힘든 부문에 조직적으로 탄원을 강제했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최전방 부대에 강제 탄원을 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전방 부대인 1군단과 5군단은 생활 요건이 가장 열악한 부대이다”면서 “이 부대에 가면 10년 간 부모의 얼굴을 볼 수 없고, 먹지 못해 영향 실조에 걸려 제대(전역)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초모 대상들이 가장 피하려는 곳이 1군단과 5군단(강원도)과 같은 최전방 부대이며, 이로 인해 올해 황해북도 고급중학교 졸업생들을 강원도 최전방부대의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탄원의 형식을 빌린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황해북도 고급중학교 졸업들을 집단적으로 최전방 부대에 탄원시키는 이유에 대해 “혜산, 회령, 청진, 만포, 신의주 등 국경 지역의 학생들은 황해도 학생들처럼 순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순진한 황해도 졸업생들을 대거 최전방 부대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