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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경비 25여단, 동계 훈련 앞두고 20여개 구분대 교방

국경경비 25여단, 동계 훈련 앞두고 20여개 구분대 교방


▲북한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 25여단 군인들이 국경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군 당국이 동계 훈련을 앞두고 국경경비대의 일부 구분대를 교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엔케이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11월 5일부터 20일 사이 양강도 주둔 국경경비 25여단에서 20여개의 구분대를 교방했다.

혜산시 주둔 구분대에서 6개 소대, 김정숙(신파)군 주둔 구분대에서 4개 소대, 보천군 주둔 구분대에서 5개 소대를 교방하는 등 올해 들어 역대급의 교방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주둔 지역 주민들과의 유착관계를 끊어냄으로 불법 밀수나 탈북 요소를 철저히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국경경비대 구분대의 교방은 코로나 사태 후 중앙군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3~6개월을 주기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주둔지 주민들과의 교류는 고사하고 밥 한그릇 얻어 먹기도 힘들 정도의 고단한 군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국경경비 25여단 소속 구분대의 한 군인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역 주민들과 얼굴을 익히기도 전에 또 다른 지역으로 왔다”면서 “잦은 교방으로 주둔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어렵고 상급이나 대원 생일에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 그는 “코로나 사태 후 국경에 보위부, 안전부, 민간인 규찰대는 말할 것도 없고 보위성과 국경경비총국에서 수시로 경계근무 상태 검열을 내려오고 있어 우리가 단독적으로 일(밀수,탈북)을 처리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며 “그럼에도 긴장감과 공포감을 유지하기 위해 구분대 교체라는 황당한 일을 계속해서 벌이면서 군인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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