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보위부, 新휴대용 전파탐지기 교체 보급…‘3분안에 5미터’

국경 보위부, 新휴대용 전파탐지기 교체 보급…‘3분안에 5미터’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국경.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이 북·중 국경지역 보위부 보위원들에게 신형 휴대용 전파탐지기를 교체 보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도가 높은 탐지기를 보급하여 중국 손전화를 통한 정보 유출입을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국경 보안을 보다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회령시와 무산군을 비롯한 북중 국경지역 보위부 보위원들에게 휴대용 전파탐기를 최신형으로 교체 보급됐다.

이번에 교체된 휴대용 전파탐지기는 중국 손전화 사용자 색출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사용 방법 교육하고 15일부터 25일까지는 국경지역 보위부 보위원들에게 보급됐다.

특히 새로 교체 보급된 휴대용 전파탐지기는 중국 손전화기의 신호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기계로는 중국 전화 통화 시 5분안에 반경 30미터안의 통신 위치가 파악했지만, 새로 보급된 기계는 통화 3분안에 5미터로 좁혀져 보다 신속한 체포가 가능해 졌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중국 손전화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외부와의 통화 시간을 5분에서 2분으로 줄이거나, 전파 탐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을 찾아 이동하며 통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새 기계 보급전에는 산속 깊은 곳이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통화를 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라며 “새로 보급된 탐지기의 성능 소식이 전파되면서 중국 손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외부와의 통화를 급격히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이후 탐지기에 적발돼 수많은 사람들이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졌다”면서 “때문에 새 기계의 실제 성능이 확인될 때까지는 중국 손전화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2022년 10월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불법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북·중 국경지역 보위부들에 휴대용 전파탐지기를 보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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