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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학생들, ‘김정은 초상휘장’ 구하기 열풍…”500달러에도 구입 어려워”

평양 대학생들, ‘김정은 초상휘장’ 구하기 열풍…”500달러에도 구입 어려워”


 

북한 노동당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공개된 김정은 초상휘장(뱃지) [사진=인터넷캡처]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린 북한 당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상휘장(배지)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를 계기로 평양시 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김정은 초상휘장 구입 열풍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NK타임즈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등 평양 내 주요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김정은 초상휘장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당 제8기 10차 전원회의에서 초상휘장이 처음 공개되자, 새롭고 특별한 것에 민감한 청년 대학생들이 앞다퉈 초상휘장 구하기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김정은 초상휘장 구하기 열풍은 고위 간부나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이 비교적 많은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의 박 모(20대) 학생은 김정은 초상휘장을 구하기 위해 중앙 고위 간부의 자녀에게 500달러를 건넸으나, 해당 학생은 ‘아버지에게서 겨우 하나를 구했다’며 부탁을 거절했다고 한다. 평양외국어대학교의 김 모(20대) 학생도 김정은 초상휘장을 구하기 위해 중앙에서 근무하는 아버지를 든 한 학생에게 부탁했지만 여분이 없다며 거절 당했다는 전언이다.

이렇듯 현재 북한에서는 이른바 엘리트로 불리우는 고위층 자녀들도 김정은 초상휘장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평양 내 대학교 학생들 속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초상휘장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현재 원수님(김정은) 초상휘장은 당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참가자 1명당 2개씩 수여되고 그 외에는 배포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지금은 500달러에도 초상휘장 구하기가 어렵지만 1~2년 지나고 나면 쌍상(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과 같이 주민들의 관심에서 희박해 질것”고 설명했다.

북한 평양시 주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인터넷캡처]

이어 “초상휘장을 소지하려는 의욕은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과시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실제 요즘 원수님의 초상휘장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주로 중앙당 간부들이거나 그 자녀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상휘장이 당 전원회의 참가자들에게만 배포되었기 때문에 이를 소지한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한 지위에 있음을 드러낼 기회를 얻게 된다”며 “이러한 희소성은 초상휘장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시 대학교 학생들이 김정은 초상휘장을 구하려는 이유는 충성심보다는 초상휘장이 가지는 부와 권력의 상징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 초상휘장을 달고 다니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이는 곧 그 사람의 능력이 높게 평가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등 북한의 유행을 선도하는 엘리트 계층의 자녀들이 부와 권력의 상징을 누구보다 먼저 선점하기 위해 돈과 인맥을 동원해 초상화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에서 초상휘장은 김일성의 우상화를 위해 집권 25년차인 1970년에 처음으로 도입됐고, 김정일은 1992년, 생일 50주년을 기념하여 초상휘장을 선보였다. 그런데 김정은은 올해 40세에 초상휘장이 나왔다. 이는 선대 수령의 우상화 시점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이다.

앞서 지난 1일,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휘장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 공개된 것에 대해 ‘김정은 우상화 동향’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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