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와 양강도를 비롯한 수해 피해 지역의 도로와 철길 보수 공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9일 엔케이타임즈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김 위원장은 당, 정, 군에 자강도와 양강도 등에서 발생한 큰물 피해로 파괴된 주요 도로와 철길 복구 공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자강도와 양강도 등 수해 피해 복구에 동원된 군인들과 당원연대(당원돌격대) 대원들이 주야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18일 노동신문은 자강도와 양강도에 파견된 군인들과 당원연대에서 도로와 철도 등 수해복구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수해 복구와 관련해 자강도 내 주요 도로와 철도 복구 공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강도는 북한의 북서부에 위치한 군사 산업의 핵심 지역이다.그런데 이번 수해로 인해 자강도 내 주요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들이 대거 파괴되면서 군수 공장에 보장해야 할 원료와 자재, 생산된 군수 물자의 운송 문제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은 이 지역의 복구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동원된 당원연대 및 군부대 지휘관들은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군인들과 당원돌격대원들을 공사 현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식통은 “이번 홍수로 자강도 내 주요 도로의 70%가 파괴돼 10일 넘게 모든 인원과 차량의 이동이 중단되기도 했었다”며 “그나마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지난주부터는 일부 도로가 복구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도로와 철길을 무조건 복구하라는 지시때문에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은 상상 그 이상으로 달기우고 있다”며 “지휘관들의 과도한 욕설과 추긍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군인들과 당원연대 대원들이 현장을 이탈해 사라지기도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