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전승절 앞두고 명절 물자 반입 준비 착수

양강도, 전승절 앞두고 명절 물자 반입 준비 착수


물자를 실은 중국 대형트럭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NK타임즈)

북한이 ‘전승절'(7월27일)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 71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명절물자 반입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NK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어제(22일) 오전 10시경, 중국 지린성 창바이 장백세관과 북한 양강도 혜산세관 관계자들이 무역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르면 오늘(23일)부터 식량과 공업품 등 다량의 물자가 반입할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앞서 북한은 7월 11일과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시찰과 관련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양강도 국경지역에서의 무역과 국가밀수를 전면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삼지연시찰 이후 전승절 71돌을 맞아 삼지연시와 혜산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급할 명절물자 마련을 위해 무역재개에 나섰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삼지연 시찰 후 공개적인 명절물자 반입을 추진하는 것 만큼, 이를 김정은 체제의 업적으로 선전하며 명절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소식통은 “최근 원수님(김정은)이 삼지연을 현지 지도를 한만큼 주민들에게 뭐라도 주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삼지연과 혜산에서는 전승절을 맞아 전쟁노병들과 영예군인들에게 입쌀, 밀가루, 식용유 등 명절 물자를 공급할 계획인데 원수님의 사랑과 배려로 공급되는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세관으로 명절물자를 들여오는 것은 전승절을 맞아 명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이번 전승절은 정주년이 아니면 명절물자 없이 기념 행사만 진행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물자 반입이 북한 내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 대북전문가는 “이번 물자 반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북한 경제 전반에는 큰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승절에 맞물린 물자 반입은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한 선전에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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