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앙위 지도기관 ‘더 많은 헌신’요구에 주민 반응은?

김정은, 중앙위 지도기관 ‘더 많은 헌신’요구에 주민 반응은?


김정은이 당중아지도기관 성원들과으 만찬에서 축하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캡처)

2023년 12월 3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을 격려하는 만찬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일과 헌신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성과가 미래의 행복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다며, 인민의 행복한 삶과 미래를 고려할 때, 지금까지 이룬 일이 작고 보잘 것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실망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3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한 주민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김 위원장의 (31일)연설을 듣고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경제적 고립과 식량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기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 분(김정은)의 축하연설을 듣는 순간 새해(2024)에는 지난해보다 더 죽어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유는 여기에 사는 사람들 중 국가를 위해 헌신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수십년을 그렇게 살아왔지만 우리에게 차례지는 것은 경제난과 생활난뿐이었기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 (김정은) 연설을 듣고 불안에 떨거나 혀를 차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면서 “실제로 새해부터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명목으로 퇴비생산에 내모는 등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달달 볶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북한)는 수십년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 국가 중 하나로 살아왔고, 앞으로 달라질 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기때문에 인민을 위한다는 정책은 사실상 허을 좋은 위선일 뿐이”며 김 위원장이 중앙의 간부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한 것은 주민들에게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주앙지도기관 성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만찬을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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