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수공장 종업원 급여 최대 180만 원까지 지급

북한, 군수공장 종업원 급여 최대 180만 원까지 지급


지난해 8월 촬영된 북한 자강도 강계시 수해 피해 모습. [사진/엔케이타임즈]
북한과 러시아 간의 불법 무기거래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군수공장 종업원들의 급여(로임)를 최대 180만 원(북한 돈)까지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 생산을 독려하고 종업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4일 엔케이타임즈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자강도 만포시와 강계시 등 주요 군수공장 종업원들에게 직종과 직무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우선 일반 종업원의 경우 급여는 30만원에서 60만원, 기술직은 80~9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30만원에서 40만원 구간은 공장 보위대와 같은 보조 단위,  또 40만원에서 60만원 구간은 현장 직과 현장 기술직에 해당된다는 전언이다.

또한, 급여 차등화는 사무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일반 사무직은 80~130만원, 기술직은 150~18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 공장 노동자들의 평균 급여 5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36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자강도에 군수 공장이 설립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지난해 급여가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급여가 단 한번도 밀린 적이 없다”면서 “당 조직과 근로단체들에서는 ‘원수님(김정은)의 크나큰 사랑과 배려에 노력적 성과로 보답해야 된다’라며 종업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월급이 오르면서 가족들이 먹고 사는 걱정이 많이 줄었다”라며 “일부 주민들은 평판 텔레비전(액정TV)이나 컴퓨터를 구매하는 등 그동안 사고 싶었던 가전제품을 사며 생활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공장에서 공표한 내용은 아니지만, 우리 (군수)공장들에서 생산한 무기, 탄약, 포탄들이 로씨아(러시아)로 보내지고,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이 급여가 언제까지 지급된다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무기를 주고 받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