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작된 함경북도 국경지역에 대한 국가보위성과 보위국의 검열이 지난 14일부로 종료됐다. 검열의 주요 대상은 유언비어, 불법 영상물, 밀수 및 유통, 중국손전화 사용자 등이다.
특히 중국 손전화 사용과 불법밀수, 탈북시도 및 방조자 색출은 이번 검열의 우선 순위로, 회령시 17명, 무산군 11명, 온성군 6명이 체포됐고, 이 중 10여 명은 10일 간의 조사를 거친 후 재판도 없이 즉시 정치범(관리소)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는 반국가, 반정부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대상들이 보내지는 곳으로, 이곳으로 보내진 사람들은 사실상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된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는 정치범수용소는 곧 공포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다.
소식통은 “검열은 끝났지만,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구금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검열에 걸려들어 관련 조사를 받았던 사람들은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조사를 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혼이 났는지,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하고 있다”면서 “난다긴다하던 송금브로커들도 송금 수수료가 60%, 70%라고 해도 지금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탈북민 사이에서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실제 탈북민 강 씨는 21일 엔케이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요즘은 코로나 때보다 송금이 더 어렵다”면서 “지난달부터는 오랫동안 연락해오던 사람(북한)들도 연락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에 남은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같아서는 앞으로 돈 보내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려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