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석탄 가격이 코로나 전후를 통털어 역대급으로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양과 평성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지역에서 석탄 가격이 역대급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북한에서 석탄 1톤(t)당 28만원에서 29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석탄 평균가격은 1톤당 30만원대를 넘어섰다는 전언이다.
석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는 평양, 사리원, 평성, 해주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평양과 평성지역에서는 석탄 열량에 따라 1톤당 30만원에서 최대 31만으로 상승했고, 사리원과 해주지역에서는 석탄 1톤당 31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전달보다 평균 2만원이 더 오른 수치다.
석탄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역대급으로 상승한 원인으로는 새해를 앞두고 주민들이 명절준비로 석탄구입에 나섰다는 점과 11월 중순부터 평안남도 순천․안주탄광을 비롯한 주요 탄광들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석탄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기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이 같은 실정때문에 주민들은 석탄을 0,1톤에서 0.3톤의 적은 량을 분할 해 구매하거나 하루 번돈에서 구멍탄을 때대끼처럼 구매해서 생활하는 세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새벽 시간에 무져놓은 석탄이나 찍어 놓은 구멍탄을 도둑질하다가 적발돼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10월 중순경이면 대부분 월동준비에 들어간다. 월동준비라고 하면 겨울용 식량은 물론 김장, 땔깜 등을 마련하는 경제활동이다. 이 중에서도 석탄마련은 겨울 추위와 싸워야 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사활적인 문제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11월까지는 월동준비를 비교적 끝내야 한다. 하지만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는 주민들은 월동준비는 고사하고 하루 땔깜 보장도 쉽지 않아 주민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