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북한 내 주요 지역에서 식량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K타임즈가 북한 내 식량 가격을 취재한 결과, 12일 기준 평양, 사리원, 평성, 함흥을 비롯한 내륙 지역의 식량 가격은 지난달 말 대비 쌀 1kg당 6,500원에서 6,300원, 옥수수는 1kg당 3,500원에서 3,200원으로 전 달 대비 평균 200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비롯한 북부 국경 지역에서도 식량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혜산과 회령의 식량 가격은 지난 달 말 쌀 1kg당 7, 200원에서 12일 기준 7,000원, 옥수수 가격은 1kg당 전달3,600원에서 3,300으로 소폭 하락했다.
식량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국가 주도의 무역과 최근 활발해진 국가밀수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북한에서는 지난 2월부터 소규모의 무역과 국가밀수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달 초부터는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비롯한 북중 국경지역에서 전방위적인 국가밀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혜산을 비롯한 국경지역의 무역회사들과 돈주들 속에서 외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달러 11,800원, 위안화 1,800원까지 상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수입 물자의 유통과 원금 회수처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2일 기준 달러 11,300원, 위안화 1,750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혜산과 회령을 비롯한 북한 내 식량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난 3월부터 양강도, 함경북도 등의 국경지역에 다양한 품목의 많은 물자들을 급격하게 반입되면서 외화 부족에 의한 혼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외화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환율과 식량 가격이 하락세에 들어섰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