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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북서, 장마당 찾는 주민 80% 감소…이유는?

함북서, 장마당 찾는 주민 80% 감소…이유는?


2023년 5월에 촬영된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장마당. 사진=북한 현지 소식통 제공.

최근 북한 함경북도에서 장마당을 찾는 주민들이 8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당을 찾는 주민들이 대폭 감소하면서 시장이 큰 위기에 처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8일 엔케이타임즈에 “최근 무산군에서 장마당을 찾는 주민들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하루 평균 수백명이 상품을 구매하러 오던 장마당에 지금은 십 여명도 보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시장이 마비 상태에 들어 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부터 6월27일(기준)까지 무산군에서 장마당을 찾는 주민의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80% 이상으로 감소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5월과 6월 장마당을 찾는 주민의 수가 하루 평균 100여 명이었다면, 올해는 이에 반도 못 미치는 20명도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장마당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했던 시기보다도 5배 낮은 수치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식통은 첫째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로 주민들의 주머니가 비었다는 것, 둘째로는 6월 1일부터 7월 말까지 김매기 총동원 기간이어서 하루 일에 지친 주민들이 장마당을 찾지 못하는 실정을 원인으로 짚었다.

셋째로는 농번기를 맞아 당조직과 근로단체들에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농촌지원에 내모는 한편, 사회안전부에서 농촌지원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민 이동과 길거리 장사 등 다방면적으로 주민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소식통은 “4월까지만 해도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매대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은 하루 평균 수백명에 달했는데, 오뉴월 보리고개에 들어서면서 물건을 구매하러 오는 주민들을 십 여명 보기도 힘들다”면서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상인들은 매대를 내놓고 떠나야 할 판이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정은 온성군에서도 마찬가지다.

함경북도 온성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28일 “요즘 농촌동원기간이라서 그런지 장마당을 찾는 사람이 정말 없다”라면서 “심지어 20여 일이 넘도록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한 상인들도 많다”고 엔케이타임즈에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장마당에 들어서면 인파로 길을 메웠었는데, 지금은 판매자들과 상품들만 보이고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을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다”라면서 “장사가 얼마나 안되면 공업(공산)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경우, 상품을 펼쳐 놓고 몇 시간씩 자리를 비우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장마당에서 매대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처럼 장(장마당)세도 내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 많은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매대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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