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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강연 통해 “중국전화·비법월경자들은 인간쓰레기다” 비난

북, 강연 통해 “중국전화·비법월경자들은 인간쓰레기다” 비난


2024년 5월 촬영된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국경지역. (사진=NK타임즈)

최근 북한 함경북도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손전화 사용자들과 비법월경자들을 강력 비난하는 주민정치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NK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5일 회령시에서 중국 손전화 사용자들과 비법(불법)월경(탈북)자들을 비난하는 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연회는 회령시당위원회 과장급 간부들이 시안의 인민반에 나가 여맹원들과 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강연회에서는 중국 손전화 사용자들과 비법월경자들은 나라를 배신한 인간쓰레기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강연회서 강연자는 “전체 인민이 당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목표 달성을 위해 총진군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손전화를 이용해 나라(북한)의 기밀을 팔아 먹는 자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활개치고 있으며 심지어 비법월경을 시도하거나 가족채로 도주하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저하나 잘먹고 잘살겠다고 다른 나라로 도망치려는 자들은 우리 당의 사랑과 은덕을 배신한 반국가적 범죄자들이자 적들의 앞잡들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시안의 많은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조직과 법기관에 찾아가 자기의 잘못을 솔직히 비판하고 새출발을 하였다”면서 “그런데 아직까지 다른 나라 손전화기를 사용하거나 감추고 있는 죄행을 누구도 모를 것이라고 어리석게 생각하여 숨기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것은 자기를 구원해주겠다는 내미는 손을 제 스스로 뿌리치는 자멸행위와 같다”고 겁박했다.

북한은 이러한 주제의 강연을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시작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중국 손전화 사용과 북한을 탈출하려는 시도가 증가함에 따라 정치강연을 통해 주주민들의 사상적 이탈을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의 완화와 함께 북‧중 국경이 일부 개방되고 외부와의 접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북중 국경지역 주민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정치사상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치는 북한이 내부 안정을 유지하고 외부 영향으로부터의 주민 이탈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볼수 있다.

또한 강연자는 “우리(북한) 당의 정치는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펴주는 믿음의 정치이지만 결코 우리와 딴 길을 가는 자들에게는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라며 “회령시에서 수십명의 주민들이 제때에 자기 당조직과 해당 법기관에 찾아가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여 용서를 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대상들은 법적 제재를 받았다”고 겁박했다.

이어 “지난 4월  회령시에서 수년간 중국 전화로 내부 기밀을 적들에게 넘겨 돈벌이를 일삼던 20대 여성이 보위 일꾼들에 의해 적발됐고, 00리에서는 일가족이 도주하려다 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제지 당했다”며 “우리 당의 관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손전화를 사용하고 비법월경을 시도하는 것은 당의 은덕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주민들은 중국 손전화 사용과 비법월경자들과의 투쟁은 우리의 운명, 사회주의의 운명과 직결된 계급투쟁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고 이와의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호소했다.

이처럼 북한은 강연을 통해 중국 손전화 사용자들과 비법월경자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중국손전화 사용과 비법월경은 나라를 배신하는 행위로, 이러한 행위는 엄격한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국경 주민들 속에서는 국경지역에서 중국 손전화 사용과 비법월경 행위는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어떠한 경고나 처벌로도 이러한 행위들을 막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지난 4년간 웬만한 전화쟁이(중국 손전화 사용자)들과 비법월경자들은 보위부에 적발돼 간첩죄로 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갔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면서 “국경 지역에서 중국 손전화 사용과 비법월경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사실상 막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최근 국경이 일부 개방되면서 중국 손전화 사용자들이 늘고 있고 기회만 주어지면 (비법)월경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로 인해 당국이 보위, 안전 기관을 내세워 주민들의 동향을 예리하게 주시하는 동시에 강연을 통한 주민 겁박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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