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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경 1선에 탈북 방지용 함정 추가 구축…“중앙군사위 지시 따른 것”

북, 국경 1선에 탈북 방지용 함정 추가 구축…“중앙군사위 지시 따른 것”


북한 주민들이 탈북 방지용 함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엔케이타임즈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최전방 감시 초소에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탈북 방지용 함정을 추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엔케이타임즈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11월 중순 당중앙군사위 지시에 따라 혜산시를 비롯한 일부 국경지역에서 함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탈북 방지를 위해 구축하는 함정은 높이 1~1.5m, 길이 1.5~3m, 너비 0.5~1m로 10m 간격으로 1개씩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는 해당지역 공장 기업소 종업원들이 동원됐으며, 이달 중순까지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1월과 12월 강추위에 땅이 얼어붙어 곡괭이질과 삽질이 쉽지 않아 공사 속도가 예상 기간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은 코로나 사태 후 비상방역을 명목으로 국경 전 지역에 철조망을 비롯한 각종 장애물을 설치했다. 비상방역을 명목으로 설치된 각종 장애물들이 실제로는 탈북 방지를 위해 설치됐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국경경비대 군인들의 직접적인 통제와 감시가 없이는 접경지역, 즉 압록강에 들어설 수 없음에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사실상 무의무한 함정을 국경 1선에 또 구축하고 있다는 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달 15일 북한 국경 2선 봉쇄약도를 입수했으며, 약도에는 북·중 국경 2선에 장애물을 구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단독] 북한 “국경 2선 봉쇄 략도” 입수…“함정 등 장애물 구축 확대)

소식통은 “이미 구축된 차단물과 장애물, 군과 사법기관의 단속과 통제만으로도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다”면서 “때문에 이제는 밀수나 탈북은 꿈도 꿀수 없는 일이 됐을 정도로 국경을 봉쇄했는데 무엇이 부족해 없는 인력을 동원해 함정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경 1선에 대한 함정 장애물 보강 공사는 혜산시뿐만 아니라 주민 밀집 지역과 탈북 경로가 될만한 모든 구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구축된 다중의 장애물과 단속인력만으로도 탈북과 밀수 단속 관리가 충분함에도 또 함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일부 지역에는 함정을 식수나 목욕물을 긷는 길목에 파놓아 주민 여럿이 빠져 손목과 발목에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 일로 함정 공사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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