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 사태 후 비상 방역을 명목으로 대량 탈북 방지를 위해 구축한 “국경 2선 봉쇄 략(약)도”를 최근 엔케이타임즈가 단독 입수했다.(소식통의 신변안전을 위해 국경 2선 봉쇄 략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본지가 입수한 “국경 2선 봉쇄 략도”는 2022년 상반년도에 국경경비대 구분대에 보급된 것으로 국경 1선과 2선에 대한 장해물 알아보기와 초소 차단물 규모, 근무 검열 주기 방법 등으로 되어 있다.
북한은 략도에서 압록강 북측에 국경 1선 철조망(철책)과 국경경비대 초소를 표기하고 그 뒤로 국경 2선 봉쇄 지역을 실선과 점선으로 표기했다.
또 략도에는 초소 규모, 2선 차단물 규모, 근무 검열 주기 방법, 신호보기에서는 봉쇄선 조선초소수, 잠복초소수, 감시 초소수, 다락 초소수와 국경 2선 총길이, 초소별 길이, 못판, 함정, 허수아비, 감시기재, 소리차단물 설치와 이상 신호 식별법과 대응법을 표기했다
아울러 알아보기에서는 국경봉쇄구역에 설치한 함정과 족창, 못판, 삼발이 등 장애물 종류를 군사기호로 표기했다.
이처럼 국경 2선 봉쇄 략도는 북한이 코로나 사태 후 국경을 봉쇄하고 철조망 구축외에도 국경 2선에 탈북 방지를 위해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장애물을 구축한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국경 2선을 불법월경(탈북)과 밀수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 경부터 국경지역 안전부에서 담당관리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후 국경봉쇄에 동원된 폭풍군단(11군단)군인들에 의해 국경 2선에 철조망과 함정 등 다양한 종류의 장애물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국경지역 보위부, 안전부, 민간인 규찰대, 기동타격대를 국경통제에 대거 투입하면서 주민들의 일상 생활은 물론이고 탈북과 밀수는 아예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국경지역 주민들은 압록강과 두만강에 나가 세탁이나 몸을 씻는 것과 같은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략도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코로나 사태 후 국경지역은 군사물리적으로 완전 봉쇄됐다”라면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압록강에 나가 빨래(세탁)나 몸을 씻던 때는 옛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지금 국경지역은 그야 말로 생지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경에 설치한 감시카메라가 24시간 국경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는데다, 촘촘히 늘어선 경비대 군인들때문에 아무것도 할수 없다”면서 “국경지역 주민들은 밀수를 해야 먹고 사는데, 지금 같아서는 예전같은 시절이 돌아올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