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청년들의 옷차림과 몸차림 단속 강화를 위해 규찰대원들을 대상으로 단속 규정과 원칙 등의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규찰대원들에게 옷차림과 몸단장 단속의 중요성과 원칙 등을 학습시키는 것은 올해도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의 도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말 전국의 당 조직과 청년동맹, 여맹 등의 근로단체조직들에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인 옷차림과 몸단장으로 건전한 사회주의 생활기풍을 문란시키는 대상들에 대한 통제와 단속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특히 북한은 이번 지시에서 올해 새로 규찰대에 선발된 성원들에게 옷차림과 몸단장 단속사업의 중요성과 행동 규칙 등의 교육을 매일 5시간씩 5일간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근로 단체조직들에서는 조직별 규찰대원을 선발하고 옷차림과 몸단장 단속사업에서 지켜야 할 행동 규칙과 규범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청진시 청년동맹위원회에서는 올해 규찰대에 선발된 성원들을 대상으로 규찰대 활동에서 지켜야 할 행동 규칙과 규범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지난 기간 일부 규찰대원들이 단속할 이유가 없는 여성들을 세워놓고 치근덕거리는 현상, 머리 염색과 몸에 붙은 바지를 입은 대상을 단속했다가 돈이나 담배 등을 받고 보내주는 현상 등 부정행위를 한 사례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고 한다.
특히 옷차림과 몸단장 단속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일부 준비되지 못한 규찰대원들 때문에 그 본질이 흐려지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를 통제하며, 단속된 대상들에게서 뇌물을 받거나 여성들에게 치근덕 거리는 등의 행동을 절대로 하지 말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규찰대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규찰대원들이 예전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있지만, 옷차림과 몸단장 단속을 너무 원칙대로만 하면 그만큼 피곤하다는 말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7일부터 함경북도 청진시와 회령시에서는 교육을 마친 청년동맹 규찰대 성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도시의 길거리와 골목길에 배치되어 짧은 치마 청바지를 입는 등 이색적인 옷차림과 몸단장에 대한 단속이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며 단속 된 대상들은 처벌로 지역 농장으로 데려가 농장일을 한 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