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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

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모습. 사진=인터넷 캡처

북한이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을 체제 선전과 김정은의 업적을 추켜세우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진기초식품공장에서 당원, 근로자 대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에 대한 강연회가 진행됐다.

강연회에서 강연자는 “최근 미국 비호 아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력 침공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른 평화 시기는 물론 전시에도 최우선으로 보호하게 되어 있는 보건시설과 민간인을 폭격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악한 전쟁 범죄다”고 비난했다.

이어 강연자는 “이스라엘은 팔렌스타인 군사력을 업신여겨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북한)나라는 원수님을 모시고 있기에 미국과 그 적대 세력들이 함부로 덤벼들지 못한다. 위대한 영도자를 모시고 사는 크나큰 영광을 가슴 깊이 새기고 맡은 혁명 과업 수행에서 더 큰 성과로 보답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은 강연회를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을 맹비난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주민 각성을 높이는 한편, 김정은의 군(軍) 업적을 추켜세우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을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자들의 선전과 달리 주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강연회에 참석했던 청진시 거주 한 주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국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니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가 없다”라며 “여기(북한) 사람들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뒤지지 않을 만큼 수십 년간 총포탄 없는 전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주민들은 ‘내 코가 석 자’인데 남의 나라 전쟁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느냐”며 “다른 나라 전쟁까지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는 것에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진시의 또 다른 주민은 “가을철 한 알의 낟알이라도 더 끌어들이지 않으면 다음 해 봄부터는 죽 물 먹기도 어려운데, 다른 나라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주민들은 내일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식량 확보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 관련 강연회는 청진기초식품공장뿐 아니라 북한 도, 시, 군 공장 기업소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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