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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원회의 결정 관철 위한 분위기 조성에 총력

북, 전원회의 결정 관철 위한 분위기 조성에 총력


북한 노동신문이 제8기 제8차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관해 보도했다./ 출처 : 내부 소식통 제공

북한이 지난 18일 끝난 노동당 제8기 8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주민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엔케이타임즈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회령시와 무산군을 비롯한 함경북도의 공장 기업소와 협동농장들에서는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조직별 집중학습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7시부터 40분가량 전원회의 부문별 내용을 학습시키고, 저녁 퇴근 시간 이후에는 전원회의 학습정형에 대한 검열에서 합격을 받아야 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근로자들과 청년들은 물론, 가정주부들까지 전원회의 내용을 학습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당 규약의 규정대로 매해 당 전원회를 1~2회 정도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월에 이어 6월 상반년도에만 2차례의 전원회의를 진행해 당의 유일적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원회의를 통해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투쟁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을 호소하면서 체제 집결을 꾀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무산군의 한 주민은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국이)인민들을 위한다며 해마다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xx 전원회의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피곤해 한다”면서 “이번에도 전원회의가 끝나기 바쁘게 ‘일심일체이니, 당정책관철이니’하는 황당한 궤변을 늘여 놓으며 오전 7시부터 사람들을 불러내 전원회의 내용을 학습시킨 후 김매기를 비롯해 각종 작업 현장으로 사람들을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에서 어떤 회의를 하든, 결과적으로는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전원회의를 할 때 마다 우리(주민)에게 차례진 것은 강도 높은 사상단련과 무보수 노동을 강요당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엔케이타임즈에 “전원회의 내용을 보면 상반년도 경제 성과 부분이 크게 언급되지 않아 향후 과제만 제시했다”라면서 “결국 이번 회의는 경제난과 식량난을 해결하는 방안 대신 간부들에게 주민들을 달달 볶아 눈코 뜰 사이 없이 만들라는 구체적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준 회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여기(북한) 주민들에게 절실한 것은 전원회의 결정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이다”라면서 “그런데 그분(김정은)이 고위 간부들을 불러 놓고 미사일 타령이나 한 것을 보면 이번 전원회의는 인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는 회의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전원회의 이후 지방에서는 살림집 건설과 농사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이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처럼 식량부족으로 여기 저기서 아우성을 치고 있는 실정에서 하반년도 부문별 과제를  수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당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연설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이유를 정확히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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